OpenClaw 설치 후 바로 깔아야 할 스킬 TOP 7
OpenClaw를 설치하고 나서 처음 ClawHub 마켓플레이스를 열면 수백 개의 스킬이 쏟아진다. 뭘 깔아야 할지 감이 안 온다. 평점순으로 나열해봤자 3.9점짜리가 줄줄이 나오는데, 그게 다 쓸만한 건지 알 수가 없다.
직접 30개 넘게 설치해봤다. 코드를 열어보고, 실제로 돌려보고, 어떤 건 설치하자마자 삭제했다. 이 글은 그 경험을 정리한 것이다. 평점이 아닌 실제 사용 기준으로 골랐다.
필수 스킬 7개
1. agent-browser(평점 3.86): 웹 자동화의 기본기
가장 먼저 깔아야 할 스킬이다. Playwright 기반 웹 자동화인데, 일반 Playwright 스크립트와 다른 점이 있다. snapshot+refs 방식으로 DOM 전체를 LLM에 넘기지 않고 접근 가능한 요소만 추출해서 처리한다. 토큰 사용량이 기존 대비 93% 줄어든다는 게 공식 수치인데, 실제로 써보면 체감된다.
네이버 블로그 자동화, 로그인이 필요한 페이지 스크래핑, 폼 입력 반복 작업 등 브라우저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커버된다. OpenClaw의 기본 browser 도구가 있지만 agent-browser를 설치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대체된다.
clawhub install agent-browser
설치 후 agent-browser open https://example.com 한 줄로 브라우저 세션을 열 수 있다. SKILL.md에 사용법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한 번 읽어보는 걸 권장한다.
2. qmd(평점 3.81): 로컬 파일 BM25 검색 CLI
로컬 파일을 빠르게 검색해야 할 때 쓰는 도구다. BM25 알고리즘 기반이라 전문 검색(full-text search)에 강하고, Ollama 같은 별도 의존성 없이 즉시 사용 가능하다.
가장 유용하게 쓰는 경우는 블로그 포스트 중복 체크다. 포스트 디렉토리를 인덱싱해두면 새 글을 쓰기 전에 “이 주제 전에 다룬 적 있나?”를 1초 만에 확인할 수 있다. 마크다운 파일, 코드, 문서 등 텍스트 기반이면 뭐든 인덱싱된다.
clawhub install qmd
# 또는 직접 설치:
npm install -g https://github.com/tobi/qmd
MCP 모드도 지원해서 OpenClaw의 도구로 직접 연동할 수 있다. ClawHub 스킬로 등록되어 있어 clawhub install로도 설치 가능하지만, npm 직접 설치가 더 빠른 경우도 있다.
3. deep-research-pro(평점 3.56): API 키 없는 멀티소스 딥리서치
주제를 던지면 서브 질문으로 분해하고, DuckDuckGo로 각각 검색한 뒤, 인용 출처를 붙인 리포트를 만들어준다. OpenAI API 키 없이 돌아간다. 이게 핵심이다.
AI 관련 최신 동향 파악, 특정 기술의 구현 사례 조사, 경쟁사 분석 등에 썼다. 완벽하진 않다. DuckDuckGo 결과에 의존하다 보니 최신 학술 자료나 페이월 뒤에 있는 내용은 못 가져온다. 그래도 무료로 돌아가는 리서치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면 대안이 없다.
clawhub install deep-research-pro
평점이 3.56으로 높지 않은 이유는 아마 결과 품질에 대한 기대치 차이인 것 같다. GPT-4 기반 유료 리서치 도구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. 무료 도구 기준으로는 충분히 쓸만하다.
4. openclaw-backup(평점 3.62): 셋업 직후 바로 돌려야 하는 백업 스크립트
~/.openclaw 디렉토리 전체를 백업한다. config, credentials, workspace, cron 설정까지 다 포함된다. OpenClaw를 재설치하거나 다른 머신으로 이전할 때 이 백업이 없으면 처음부터 다시 설정해야 한다.
한 줄 실행으로 백업이 되고, cron 자동화 설정 예시도 포함되어 있다. 설치하고 바로 한 번 돌려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험이 된다.
clawhub install openclaw-backup
셋업 직후에 깔고 바로 실행하는 걸 강하게 권장한다. 나중에 설정을 날리고 나서야 이걸 기억하면 늦다.
5. youtube-watcher(평점 3.65): 유튜브 자막 무료 추출
yt-dlp를 래핑한 스킬이다. 자막이 있는 YouTube 영상이면 전체 텍스트를 무료로 추출할 수 있다. AI 뉴스 채널의 40분짜리 영상을 다 볼 시간이 없을 때, 자막만 뽑아서 핵심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쓰고 있다.
yt-dlp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. 없으면 pip install yt-dlp로 먼저 깔아야 한다.
clawhub install youtube-watcher
자동 생성 자막도 추출되긴 하지만 품질이 들쭉날쭉하다. 영상 채널이 직접 올린 자막이 있는 경우에 훨씬 깔끔하게 나온다. 한국어 영상보다 영어 영상에서 더 잘 된다.
6. naver-news(평점 1.07, 하지만 코드 품질은 좋음): 네이버 뉴스 API 연동
평점이 1.07이다. 처음 보면 설치하기 꺼려진다. 그런데 코드를 열어봤더니 생각보다 깔끔했다. 평점이 낮은 이유는 아마 네이버 API 키 발급 과정이 귀찮아서인 것 같다. Developer Center에 들어가서 앱을 만들고 Client ID/Secret을 받아야 하는데, 이 과정을 거치기 싫어서 별점을 낮게 준 게 아닐까 추정한다.
실제 기능은 명확하다. 키워드와 날짜 필터를 주면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를 가져온다. 하루 25,000건 무료다. 국내 뉴스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 이걸 쓰면 된다.
clawhub install naver-news
API 키만 발급받으면 바로 돌아간다. 평점에 속지 말고 직접 코드를 확인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걸 이 스킬에서 배웠다.
7. summarize(평점 3.95, 전체 1위): 멀티소스 요약
URL, PDF, YouTube 영상 등 다양한 소스를 요약해주는 스킬이다. ClawHub 전체에서 평점이 가장 높다. 그만큼 범용성이 좋다.
단, 설치 전에 먼저 확인할 것이 있다. OpenClaw 버전에 따라 번들로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. 이미 있는데 또 설치하면 충돌이 생길 수 있으니 먼저 확인해보는 게 좋다.
clawhub install summarize
가장 자주 쓰는 용도는 긴 웹 아티클 요약이다. URL 하나 던지면 핵심 포인트를 뽑아준다. 영어 자료가 많을 때 특히 효율이 높다.
조건부 추천: API 키나 계정이 있으면
위 7개는 조건 없이 깔 수 있지만, 아래 두 가지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.
x-twitter: Twitter Bearer Token이 있으면 설치할 가치가 있다. twclaw CLI로 트위터 읽기/쓰기가 된다. AI 트렌드 모니터링에 유용하다. Bearer Token 발급이 예전보다 복잡해졌지만, 있다면 써볼 만하다.
mem0: ClawHub에 등록된 버전은 OpenAI API를 하드코딩하고 있고, 벡터스토어가 인메모리 방식이라 프로세스가 종료되면 기억이 사라진다. 장기 메모리가 목적이라면 ClawHub 버전보다 Mem0 OSS 서버를 직접 셋업하는 게 낫다. OpenClaw의 메모리 기능 자체는 이미 Mem0와 통합되어 있으니 굳이 중복 설치할 필요 없는 경우도 많다.
피해야 할 패턴
30개를 넘게 뒤지면서 몇 가지 패턴을 발견했다. 이런 유형의 스킬은 조심하는 게 낫다.
평점 높다고 다가 아니다: 3.7점 이상 인기 스킬 중에 실제 스크립트가 없는 것들이 있다. “이 작업을 하려면 web_search 도구를 쓰세요”라는 텍스트 문서 수준이다. automation-workflows(평점 3.70)와 seo-competitor-analysis(평점 3.64)가 대표적인 사례였다. 설치해서 코드를 열어봤는데 실행 가능한 스크립트가 없었다. 설치 전에 코드를 먼저 보는 게 맞다.
유료 SaaS 포장 스킬: naver-blog-writer를 설치했더니 로컬 포트 19090에 원격 컨트롤 플레인으로 연결을 시도했다. 실제 기능은 유료 결제 후에만 쓸 수 있었다. google-analytics(평점 3.57)도 MATON_API_KEY라는 별도 유료 서비스를 경유했다. 스킬 설명에 이런 내용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설치 후에야 알게 된다. 코드를 미리 확인하면 막을 수 있다.
VT 플래그는 맥락이 필요하다: VirusTotal 플래그가 나온다고 무조건 악성 스킬이 아니다. youtube-transcript 스킬이 플래그를 받은 이유는 WireGuard 관련 코드가 포함되어 있어서였다. 실제로 악의적인 코드는 아니었다. 플래그를 보면 무조건 삭제하기 전에 코드를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.
ClawHub 보안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는 OpenClaw 스킬 생태계의 보안 위기 포스트에 따로 정리했다.
마무리
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. agent-browser + qmd + openclaw-backup은 설치 직후 바로. 나머지 4개는 용도에 맞게 골라 깔면 된다.
ClawHub에는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스킬들이 있을 것이다. 평점이 낮다는 이유로 넘어가버린 스킬 중에 naver-news처럼 실제로 쓸만한 게 더 있을 수 있다. 코드를 직접 열어보는 습관이 결국 제일 믿을 만한 기준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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